<8뉴스>
<앵커>
가장 깨끗하다고 생각되는 집에서 세균과 곰팡이가 국제 기준을 훨씬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장마철엔 더 문젠데, 건강을 지키려면 청소에 더 신경쓰셔야겠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일산에 사는 주부 이순주 씨는 날씨가 후텁지근해지면서 비염이 부쩍 심해졌습니다.
특히, 사흘이 멀다하고 끼는 화장실 곰팡이 냄새는 참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순주/경기도 고양시: 공기중에 뭐가 떠다니는 것 같고 살에 뭐가 이렇게 붙는 느낌이…비염이 심해져서 병원에 자주 가고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수도권 지역 470여가구의 집안 공기를 조사한 결과, 부유 세균의 평균농도가 공기 1입방미터당 최대 1970 CFU로 세계보건기구 권고 기준의 2.5배, 부유 곰팡이는 1.9배나 많았습니다.
지은 지 5년이 지난 건물과 저층 가구에 많고, 특히 습도가 60%를 넘는 곳에서는 왕성하게 번식합니다.
이 때문에 습도가 80%를 훌쩍 넘는 장마철은 세균과 곰팡이가 1년 중 가장 극성을 부리는 시깁니다.
[심경원 교수/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곰팡이나 세균은 직접적으로는 접촉성 피부염이라든지 무좀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이런 포자가 날리게 되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등을 유발·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균과 곰팡이의 주 발생원인 음식쓰레기를 실내에 두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또 부엌과 화장실, 에어컨 필터를 자주 물로 씻고 방습제를 사용해 실내를 건조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김현상, 영상편집: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