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한 연령층인 '핵심생산가능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저출산의 결과입니다.
홍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70, 80년대 고도성장기. 길게 늘어선 재봉틀 마다 10, 20대 앳된 근로자들이 줄지어 일하던 봉제공장은 이젠 50대 숙련공들의 조용한 직장으로 변했습니다.
[오미연/54세: 한 17살 때부터 했어요. 제가 70년대에 했거든요. 75년도 그 쯤에. 지금은 배우려 하는 사람도 없고…]
[김종선/봉제생산공장 사장: 20년 전에는 20대 초반에서부터 30대까지였는데, 요즘엔 40대 중반에서 거의 50대 중반.]
젊은 노동인력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핵심생산층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 1949년 인구총조사를 실시한 이래 처음입니다. 핵심생산층은 한국전쟁 기간에도 줄지 않았습니다.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저출산이 급격히 진행된 결과입니다.
[손민중/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베이비붐 세대가 핵심생산층에서 이탈하고 있고, 그 이후 세대들이 대체를 완벽히 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핵심생산계층이 줄어드는 문제는 지속될 것이라고 판명됩니다.]
핵심생산인구의 감소는 노동력 감소와 더불어 단기적으로는 내수를 위축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노령층에 대한 복지 부담을 늘려 국가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영상취재: 김흥식, 영상편집: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