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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생산인구' 첫 감소…저출산 급격히 진행

<8뉴스>

<앵커>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한 연령층인 '핵심생산가능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저출산의 결과입니다.

홍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70, 80년대 고도성장기. 길게 늘어선 재봉틀 마다 10, 20대 앳된 근로자들이 줄지어 일하던 봉제공장은 이젠 50대 숙련공들의 조용한 직장으로 변했습니다.

[오미연/54세: 한 17살 때부터 했어요. 제가 70년대에 했거든요. 75년도 그 쯤에. 지금은 배우려 하는 사람도 없고…]

[김종선/봉제생산공장 사장: 20년 전에는 20대 초반에서부터 30대까지였는데, 요즘엔 40대 중반에서 거의 50대 중반.]

젊은 노동인력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한 25세에서 49세 사이 핵심생산층은 1953만8000명, 5년 전보다 36만7000명 줄었습니다.

우리나라 핵심생산층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 1949년 인구총조사를 실시한 이래 처음입니다. 핵심생산층은 한국전쟁 기간에도 줄지 않았습니다.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49년 27.9%에서 시작해 2005년 42.3%까지 늘었지만, 지난해엔 40.7%로 도로 낮아졌습니다.

저출산이 급격히 진행된 결과입니다.

[손민중/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베이비붐 세대가 핵심생산층에서 이탈하고 있고, 그 이후 세대들이 대체를 완벽히 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핵심생산계층이 줄어드는 문제는 지속될 것이라고 판명됩니다.]

핵심생산인구의 감소는 노동력 감소와 더불어 단기적으로는 내수를 위축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노령층에 대한 복지 부담을 늘려 국가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영상취재: 김흥식, 영상편집: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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