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핵심 전력으로 사용된 B-17 폭격기 한 대가 모처럼 비행 행사에 나섰다가 화재로 옥수수밭에 쳐박히는 굴욕을 당했습니다.
'하늘을 나는 요새'로 불렸던 미국의 폭격기 B-17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근처의 오로라 시 공항에서 이륙한 것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오전. 하지만 이젠 하늘을 날기에는 너무 낡아버린 걸까요? B-17 폭격기는 이륙한 지 20여 분 만에 조종실에서 불이 나고 말았습니다.
미 연방 항공국은 화재를 발견한 조종사가 회항을 시도하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고속도로 옆의 옥수수밭에 기체를 불시착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폭격기는 동체 일부만 남기고 모두 타버렸는데, 다행히 조종사를 비롯한 탑승자 7명은 모두 큰 부상 없이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나마 광할한 옥수수밭이 비상 활주로 역할을 해줘 인명 피해는 입지 않았네요.
불타버린 B-17은 지난 1944년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60여 차례 실전에 참여했던 폭격기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비행체험 행사를 벌이던 중이어서 자칫 큰 참사로 번질 뻔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영상] 2차 대전 맹활약 B-17, 화재로 불시착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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