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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유발효소 '하데스' 발견…치료물질 개발 활용

<8뉴스>

<앵커>

암을 일으키는 새로운 효소를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습니다. 죽음을 관장하는 그리스 신 이름을 따서 '하데스'라고 명명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사선을 쬐어 암세포를 죽이는 방사선 요법.

대표적인 암 치료법이지만 치료효과는 환자마다 크게 다릅니다.

암 억제를 담당하는 단백질인 p53이 문제였습니다.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환자의 경우 무언가가 p53을 분해해 암 치료능력을 약화시킨다는 겁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p53을 분해하는 특정 효소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특정 효소에 그리스 신화에서 저승세계와 죽음을 관장하는 신의 이름인 '하데스'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연구 결과 하데스는 세포의 에너지 생산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서 p53을 제거해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데스가 있는 왼쪽 세포는 암 억제 단백질인 p53의 농도가 오른쪽 세포보다 훨씬 낮아 그만큼 암 치료가 어렵고, 재발 가능성도 높습니다.

특히 간암환자는 4명 중 3명 꼴로 하데스 효소를 많이 갖고 있어 방사선 치료 효과가 낮았습니다.

[안성관/건국대 교수: 저희가 새롭게 발견한 효소 '하데스'는 암억제 단백질인 p53을 분해함으로써 암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향후 이를 활용하여 암치료물질을 개발하는데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하데스를 억제하는 물질을 찾아내면 암 치료효과를 높일 뿐 아니라 암 발생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노인식, 영상편집: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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