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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규 전 장관 자살 '건설현장 식당 비리' 수사는

검찰 "관련 비리 진정 내사중이었는데…"

임상규 전 장관 자살 '건설현장 식당 비리' 수사는

13일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온 임상규 순천대 총장(전 농림부 장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검찰 수사가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여환섭)는 지난달 브로커 유상봉(65.보석중)씨에게서 "임 총장의 동생을 포함한 건설업자 7~8명에게서 받을 돈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하고 약 3개월 만에 함바 수사를 재개했다.

유씨는 재개된 검찰 조사에서 "경북지역 대형 공사 현장의 식당 운영권을 확보하려고 임 총장에게 공무원을 소개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2천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유씨에게서 동생 임씨 명의의 계좌로 1억5천만원이 지난 2005년과 2007년 2차례에 걸쳐 흘러들어간 사실을 이미 올해 초 수사에서 확인한 상태였다.

함바 비리에 연루된 혐의가 드러나 이미 기소된 인사들 중 상당수는 "임 총장을 통해 유씨를 알게 됐다"며 사건의 '몸통'으로 임 총장을 지목했다. 

유씨는 검찰 조사에서 임 총장 외에도 전 공기업 사장, 총경급 현직 경찰 간부 등 4명을 더 거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임 총장을 시작으로 수사가 올해 초처럼 전방위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검찰은 임 총장을 출국금지하고 주변 인사들을 참고인 조사차 불러들이면서 서서히 수사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었지만 이날 오전 '몸통'으로 지목돼 온 임 총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함바 2차 수사'가 사실상 좌초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의 진정을 바탕으로 임 전 장관의 주변 인물들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단계였지만 이제 진정 내용에 대한 내사는 의미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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