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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환자' 화면 포착…애꿎은 보험료만 줄줄

<앵커>

보험금을 타기 위해서 아픈 척 하는 가짜 환자들이 화면에 잡혔습니다. 이런 꾀병 환자 때문에 한해 2조 2천억 원의 애꿎은 보험료가 새나간다고 합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교통사고로 전신 마비가 됐다며 수억 원의 보험금을 청구한 김모 할아버지.

[보험회사 직원 : 혼자 일어나서 앉는 것은 전혀 안되시나요?]

[가족 : 힘들어요. 지금은.]

하지만 불과 20일 뒤 택배가 왔다는 말에

[할아버지 : 누구? 우리집?]

[배달원 : 이름 사인만 해주면 돼요.]

멀쩡하게 걸어 나옵니다.

뇌출혈로 하반신이 마비됐다던 이 남자는 일행이 주위를 살피자 식당에서 버젓이 걸어나오는가 하면, 허리를 굽힐 수 없다더니 멀쩡하게 동전을 줍다 적발된 사례도 있습니다.

모두가 사고로 몸이 불편하다며 억대 보험금을 청구한 이른바 나일론 환자들입니다.

이렇게 보험사기로 잘못 빠져나가는 돈이 한해 2조 2천억 원.

허위로 보험금을 타내는 가짜 환자들 때문에 다른 가입자들이 1년에 가구당 15만 3천 원의 보험료를 더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병상 수에 비해 입원환자가 많거나 보험금 지급이 급증해, 보험 사기가 의심되는 47개 병·의원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수봉/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국민의 부담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과잉진료가 있었는지, 또 허위입원이 있었는지 그런 부분이 밝혀지게 되면 그런 병·의원에 대해서는 행정조치 뿐만 아니라 수사기관에 통보하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보험업법에 보험사기죄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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