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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3만ℓ '줄줄'…논으로 흘러들어 피해 우려

<8뉴스>

<앵커>

고속도로에선 대형 기름수송 차량이 넘어지면서 3만 리터나 되는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UBC 김익현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위에 넘어진 25톤 탱크로리를 힘겹게 일으켜 세웁니다.

차량 뒤쪽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싣고 있던 벙커C유는 쉴 새 없이 도로로 흘러내립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12일) 아침 8시쯤.

탱크로리가 고속도로 방호벽을 충돌한 뒤 그대로 넘어졌고, 운전자 52살 이모 씨가 숨졌습니다.

사고 차량 뒷쪽의 타이어에는 구멍이 나 있었습니다.

[한석봉/사고조사 경찰관 : 우측 뒷바퀴가 펑크가 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아서 아마 그 방어벽을 충격하면서 정지하려고 하다가 저렇게 충돌한 것 같습니다.]

사고때문에 흘러나온 기름은 농수로를 통해 인근 마을의 논까지 흘러 들어갔습니다.

이 마을에는 100여 가구가 논농사를 짓고 있어 2차 피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최해진/피해 농민 : 이게 1~2년으로 될까, 한 2~3년은 봐야 됩니다. 옆에 기름띠가 묻었다면 2~3년은 씻겨 내려가야 돼요.]

탱크로리에 있는 8개의 탱크 중 파손된 탱크는 2개지만, 탱크과 탱크를 연결하는 부분에 기름 유출을 막는 장치가 따로 없어 싣고 있던 기름 대부분이 흘러내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오늘 사고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이 4시간 가량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UBC) 김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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