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제자리 찾기까지, 길고도 험난했던 145년 세월

<8뉴스>

<앵커>

원래 의궤가 보관돼 있던 강화도로 귀환하기까지 145년, 정말 길고도 험한 기간이었습니다. 이제는 '대여'라는 꼬리표를 떼는 일이 남았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협상에만 20년, 다시 돌아오기까진 145년이 걸렸습니다.

의궤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은 '내각일력'에 기록된 의궤를 외규장각으로 옮기는 모습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강화 주민 5백 명이 직접 이봉 행렬에 나섰습니다.

[이종원/이봉행렬 참가자 : 빌려주는 식으로 반환되는 거긴 해도 그래도 우리나라에 온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강화 주민들은 의궤 진본 한 권을 외규장각 안에 모시고 환영하는 제사를 올렸습니다.

왕실 기록물인 의궤는 1782년 조선 정조 때 지어진 왕립 도서관, 이곳 강화도 외규장각에 보관돼 있었습니다.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에 빼앗긴 뒤 1백 년 넘도록 타향살이하다 올해 5년마다 대여를 갱신하는 방식으로 반환됐습니다.

[자크 랑/프랑스 전 문화장관 : 이번 의궤 반환은 지속적인 '귀환'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러움 속에 조국의 품을 떠났던 외규장각 도서 297권은 이로써 145년 만에 열렬한 환영 속에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왔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