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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 늦어져 안된다? 뇌수막염 사망 병사 또…

<8뉴스>

<앵커>

육군 훈련병이 군의 안이한 대응 때문에 뇌수막염으로 숨졌다는 소식 어제(10일) 전해 드렸는데,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증세로 사망한 병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16일 육군 모 수송교육대에서 교육 중이던 이모 이병이 고열 등의 증세로 군의관을 찾았습니다.

군의관은 이 이병이 2~3일 전부터 고열 증세를 보이는 등 뇌수막염이 의심된다며 입원 치료를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수료를 하루 앞둔 이 이병이 입원 치료를 받을 경우 수료가 늦어지기 때문에 지휘관이 입원치료를 반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학송/국회 국방위원회 위원(한나라당) : 가장 심각한 문제가 군의관들의 소견이 일부 휘관에 의해서 무시되고 왜곡된다는 점입니다. 의료문제에 관해서는 해당 군의관들의 재량권을 인정을 해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항생제와 해열제 등만 처방받은 이 이병은 증세가 더욱 악화됐고, 밤늦게 육군 홍천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음날 아침 숨졌습니다.

사인은 뇌수막염이었습니다.

군은 이에 대해 이 이병이 동기들과 같이 퇴소하겠다며 스스로 입원을 거부한 것이지 지휘관이 입원을 반대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내무반으로 돌아온 이 이병이 불과 10여 시간 만에 숨졌다는 점에서, 군의 의료 대응이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특히 병사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군의 특성상 전염이 의심되는 증상의 경우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했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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