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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흐르는 깔끔한 공간으로! 재래시장의 변신

<8뉴스>

<앵커>

거대 유통업체의 공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재래시장들을 골리앗에 맞선 다윗에 비유하곤 합니다. 대부분 어렵다고 하지만 놀라운 변신으로 화제가 된 곳이 있습니다.

정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원 팔달구 못골시장.

시장 한켠에 마련된 부스에서 생방송이 한창입니다.

상인 두 명이 DJ가 돼 신청곡과 사연을 들려줍니다.

[김승일/못골시장DJ : 오늘 손님이 오셔서 소개해들리게요. (기자 : 인터뷰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시장 상인들로 꾸려진 합창단의 곡도 틀어줍니다.

[상인 합창단 노래 : 그냥 가면 섭섭해요. 사세요 공짜로.]

지난 70년대 중반 하나둘씩 터를 잡더니 어느새 90개 점포가 들어섰습니다.

손님을 잡기 위해 이색적으로 간판을 바꾸고 매대도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가게 광고 영상을 만들어 홈페이지에 올린 상인도 있습니다.

[김승일/못골시장 총무 : 스트레스를 좀 푼다고 할까요. 그리고 그거 하면서 생긴 에너지들이 고객들한테 전달이 돼요. 시장이 좀 밝다, 활기차다 이런 느낌들을….]

여느 재래시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끌려 한 번 찾은 손님들은 이내 단골이 됩니다.

[손정희/수원시 구운동 : 슈퍼보다는 재래시장이 훨씬 좋죠. 덤도 주고, 이렇게 여기는.]

고물가 시대에 값도 깎고 덤도 챙길 수 있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문화 활동에 기반한 제2의 못골시장을 꿈꾸며 현재 전국 16개 시장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상권 부활을 노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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