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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시험 간소화 첫 날 "너무 쉬워서 찜찜"

<8뉴스>

<앵커>

운전면허 기능시험이 오늘부터 아주 쉬워졌습니다. 몇몇 합격자들이 이대로 거리에 나가서 운전해도 될지 걱정된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였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간소화한 운전면허 기능시험을 직접 따라가 봤습니다.

신원을 확인하고 차량에 탑승하면 안전벨트부터 매고 지시에 따라 시동을 겁니다.

전조등과 방향지시등, 와이퍼, 기어변속을 제대로 하는지를 테스트합니다

차가 출발하면 운행상태에서 차선을 지키는지,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급제동을 잘 하고 비상등을 켜는지 확인합니다.

이렇게 50m 이상을 주행하면 시험은 끝. 기존의 11개 평가항목이 정차상태 기기조작과 운행상태 기기조작 등 2개로 줄어들어 시험시간도 7분 40초에서 5분 정도로 줄었습니다. 

[박상원/운전면허시험 응시생: 지난 번에는 너무 어렵고 기능도 많고 해서 떨어진 사람도 있고 저도 떨어졌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간소화되서 정말 쉬운거 같아요.]

시험장에는 하루 종일 합격 축하 방송이 울려 퍼졌고 이 시험장에선 오늘 하루 응시자 150명 가운데 4명 만이 불합격했습니다.

불합격자 대부분은 긴장한 탓에 이렇게 주차 브레이크를 내리지 않고 출발해 실격 당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응시자들은 시험이 간단해져 운전면허를 따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줄어드는 것을 반겼지만, 실제 도로에서 운전하는 것이 걱정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김선호/운전면허시험 응시생: 걱정되는거 저도 느끼는데 절대 못 탈거 같아요. 학원에서 주행연습을 해도 도로에 나가면 누구나 긴장하게 되고…]

정부는 "기능시험이 간단해진 대신 도로주행 시험은 더욱 까다롭게 운영된다"면서 장기적으론 기능시험은 아예 폐지하고 도로주행시험으로 통합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세경, 영상편집: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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