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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한우값 2배 돌파…'원산지 둔갑' 기승

<8뉴스>

<앵커>

삼겹살값이 결국 사상 처음으로 한우 평균 도매값의 2배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현상 속에 수입산 돼지고기들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팔리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마트내 정육점. 국내산이라고 표시한 삼겹살을 kg당 2만3000원에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반이 확인한 결과 이 고기는 미국산이었습니다. 

업주는 kg당 8500원밖에 안되는 미국산 삼겹살을 국내산으로 속여 2배 이상 비싸게 판 겁니다.

이 가게에서 이렇게 속여 판 고기는 1톤을 넘습니다.  

[정육점 업주: 구제역 여파가 지금 이 시점에서 오는 중인데요. 물건이 달리다 보니까, 웬만해선 속여 팔기는 싫어도 장사를 해야 하니까…]

국내산 삼겹살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이재필/농산물 품질관리원 주무관: 돼지고기 값이 급등하고 있어서 생계형으로 수입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국내산 삼겹살 값은 이 달 들어서도 계속 오르더니 사상 처음 한우고기 도매 평균값의 2배를 돌파했습니다.

정부가 수입을 촉진하는 등 가격 안정 대책을 동원해도 별다른 효과가 없습니다.

[이상길/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수입은 많이 되고 있습니다만 우리 소비자들이 찾는 냉장 삼겹살이 절대적부족하다 보니 삼겹살 가격이 많이 오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정부는 비축 중인 국내산 냉동 돼지고기 840톤을 조기 방출하고, 군납 돼지고기의 상당량을 한우로 대체하는 등 안간힘을 쏟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이용한, 영상편집: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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