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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 숲길' 조성…장애인들 산행 소망 현실로

<8뉴스>

<앵커>

울퉁불퉁한 숲길은 휠체어를 타는 분들에겐 참 힘든 길입니다. 이런 보행 약자분들도 편히 걸을 수 있는 숲길이 생겼습니다.

최효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다양한 꽃과 나무가 아름다운 해발 300m의 서울 안산에 휠체어를 타고 유모차를 끄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숲길의 시작은 단단하게 다져진 친환경 황토길.

비가 와도 휠체어 바퀴가 빠질 염려가 없고, 휠체어와 동행자가 지나갈 수 있을 만큼 길의 너비도 넉넉합니다.

황토길이 끝나자 이번에는 천연목재길이 나타납니다.

초록빛 잎사귀가 하늘거리는 상쾌한 숲에선 기분이 저절로 좋아집니다.

[나뭇잎을 만질 수도 있고 가까이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최성록/63세,지체장애1급: 바람 살살 불고 오늘 같은 날 여기 오니까 백두산 정상에 올라간 것 부럽지 않습니다.]

장애를 입은 뒤 등산은 남의 일이라 생각했던 이들에게 이런 산행은 꿈만 같습니다.

안산의 무장애 숲길은 우선 1.5km 길이로 조성됐습니다.

2014년까지 주변 5km까지 더 확장할 계획입니다.

노량진 근린공원과 서초구 우면산에도 이런 보행 약자들을 위한 숲길이 조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산 아래에서 숲길까지 접근하는 도로가 대부분 가파른 경사에 정비도 잘 되어있지 않아 보행약자들을 위한 배려가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홍종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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