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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철도 시설공단 "기종 바꿔라" 권고 묵살

<8뉴스>

<앵커>

이 문제는 5년 전 철도시설공단이 선로전환기 기종을 결정할 때부터 예고됐습니다. 당시 기종을 바꾸라는 감사원의 권고까지 있었지만 공단 측이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동대구에서 부산까지 KTX 2단계 구간에 설치된 유압식 선로전환기는 선정 단계부터 말이 많았습니다.

지난 2006년 감사원은 모터식 선로전환기를 설치한 KTX 1단계 구간과 달리, 2단계 구간에 유압식을 택할 경우, 기종 차이로 인해 장애 발생 확률이 높다는 감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건설비용은 물론 장애 발생시 투입되는 인원과 장비도 1단계보다 훨씬 높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설을 넘겨 받아 직접 운영해야하는 코레일조차 1단계 구간에서 이미 안전이 검증된 모터식 기종을 요구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우리가 요청한 것은 MJ81 (1단계 모터식 기종)로 해달라. 그래야 유지보수가 편하다. 그런 이야기를 한거예요.]

철도시설공단이 감사원 권고와 코레일의 요구를 무시하고 현재 기종을 고집한 겁니다.

[김재규/한국철도시설공단 홍보실장: (2단계 구간) 콘크리트궤도에 어떤 기종이 더 적합한지를 충분히 검토했습니다. 그 결과 (유압식) 기종이 선택된 겁니다.]

오작동이 잦아지면서 KTX 2단계 구간은 개통한지 불과 8개월 만에, 선로전환기의 전면 재시공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철도전문가: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재시공을 해야죠. 방법이 없잖아요.]

선로전환기의 오류 원인과 함께 석연찮은 선정 과정도 짚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주용진, 영상편집: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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