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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오른 공혜왕후 국보급 도장…정부가 회수

<8뉴스>

<앵커>

왕실 가족을 상징하는 왕실의 의례용 도장을 '어보'라고 합니다. 하마터면 잃어버릴 뻔 했던 5백 년 된 조선시대 어보가 우리 정부 손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한 고미술품 경매 현장.

1496년에 만들어진 조선 성종 임금의 비 공혜왕후의 도장 '어보'가 경매에 오릅니다.

가로, 세로 11cm, 높이 7.5cm에 거북 모양의 손잡이가 새겨진 왕실 의례용 도장입니다.

6.25 때 미군이 불법 반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의 한 수집가가 지난 87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구입해 소장해오다 경매에 내놨습니다.

60년만에 고국에서 모습을 드러낸 국보급 문화재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경매사: 4억 5천. 4억 6천하셔야 기회있습니다. 4억 6천하셨고요. 4억 7천 여쭙겠습니다.] 

이 어보는 경매시작 2분만에 민간단체인 문화유산국민신탁에 낙찰됐습니다.

경매시작가격은 2억 7천만 원, 낙찰가격은 4억 6천만 원입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이 어보를 정부에 무상양도할 계획입니다.

[혜문 스님/'문화재 제자리 찾기' 사무총장: (도난 여부에 대한)사실관계를 규명하지 않고
(사실상) 국가가 경매에 참여했다는 것은 새로운 논란의 불씨를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유감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잃어버린 보물이 다시 국가의 재산이 된 점은 다행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조선시대의 어보 366점 가운데는 현재 42점의 행방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공진구, 영상편집: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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