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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부정 뿌리 뽑아라"…테크윈 사장 사의

<8뉴스>

<앵커>

삼성 이건희 회장이 부정을 뿌리 뽑으라고 그룹에 불호령을 내렸습니다. 계열사에서 비리가 적발됐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대응사격에 나섰던 K9 자주포.

전자회로 장애로 불과 절반만 작동했습니다.

납품회사는 삼성테크윈.

삼성 미래전략실 감사팀은 120명의 사상 최대 인력을 동원해 이 회사에 대해 감사를 벌였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불호령은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을 통해 감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나왔고, 곧바로 사장단 회의에 전달됐습니다.

이 회장은 "해외 유수 회사들도 조직의 나태와 부정으로 주저앉은 사례가 적지 않다"며 "삼성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질책했습니다.

이 회장은 부정을 저지르면 큰 일 난다는 생각을 전 구성원에 심어줘야 한다며 "감사를 아무리 잘해도 제대로 처벌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일벌백계의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삼성 측은 K9 자주포 결함과는 무관하다는 말만 할 뿐 감사에서 적발된 구체적인 비리 내용에 대해선 입을 닫았습니다.

삼성테크윈 오창석 사장은 비리에 직접 연루되지는 않았지만 감사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했다고 삼성측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신진수, 영상편집: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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