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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때문에"…대중교통 아니면 경차 탄다

<8뉴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민들의 씀씀이는 일제히 한 단계씩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준중형차 타고 있던 사람은 경차로, 경차 타던 사람은 대중교통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준중형차를 타던 박승훈 씨는 최근 경차를 구입했습니다.

사무실이 경기도 일산으로 이사하면서 출퇴근 거리가 왕복 60km 정도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박승훈/서울시 대방동: 요즘 경기도 안좋고 그래서 기름값이 같이 오르면서 그에 대한 부담이 꽤 컸는데, 경차로 바꾸면서 유류비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서…]

올 들어 5월까지 판매된 경차는 7만5495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늘었습니다.

경차 시장이 형성된 지난 1992년 이후 최고 실적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18만대 넘게 팔려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중대/기아차 국내마케팅팀 부장: 최근 소비자들이 차량의 가격이라든지 구매와 등록시에 드는 비용, 또는 보유단계에서 연료비나 추가적인 비용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하십니다.]

아예 차를 놔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도 크게 늘었습니다.

[김재원/서울시 발산동: 주차비용이나 그 다음에 휘발유비나…해서 더 경제적인 것 같습니다..]

올 들어 서울시내 버스와 지하철 이용객은 지난해와 비교해 매달 32만명에서 51만명 가량 많았습니다.

다음 달 초에는 정유사들의 기름값 인하 조치가 끝납니다.

대중교통 요금마저 하반기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서민들은 작은 차와 대중교통수단으로 고물가의 파고를 헤쳐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영춘, 영상편집: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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