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달리는 '자전거 버스', 출퇴근 새 모델 부상

<8뉴스>

<앵커>

'기차나 대중교통도 값이 비싸진다' 이러면 요즘은 건강까지 생각해서 자전거 출퇴근이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복잡한 도로에 선뜻 나가기도 겁나고 해서 조심스럽지요. 대안이 나왔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마치 제 차선인 양 자전거 도로에 올라앉은 자동차.

불쑥불쑥 끼어드는 오토바이.

자전거를 위협하는 도로의 위험요소는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조동철/서울 공릉동: 차도에서 속도를 좀 내려고 그러면 차들이 위협하는 차량이 종종 있어요.]

복잡한 도심에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대안으로 '자전거 버스'가 등장했습니다.
목적지가 같은 자전거 이용자들이 무리를 지어 함께 달리는 겁니다.

자전거 운전자들은 집과 가까운 정류장에서 기다렸다가 정해진 시간에 대열이 오면 합류하면 됩니다.

많게는 20명이 대열을 이뤄 한 차선을 확보할 수 있고 깃발을 단 안전요원까지 앞뒤로 배치돼 혼자 탈 때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홍종덕/'자전거 버스' 참가자: (함께 달리니까) 위협이 덜 한 것 같습니다. 차량들의 위협이.]

[최해섭/택시기사: 피해서 가요. 위험하니까. 단체로 가니까.]

서울시는 오늘부터 아차산역을 출발해 답십리역을 거쳐 시청에 이르는 12.5km 구간에서 출퇴근 시간 자전거 버스 노선 시범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오는 연말까지 도심을 가로지르는 출퇴근 노선 6개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자전거 버스 노선이 더 확산될 경우 출퇴근 시간의 교통혼잡을 더 가중시킬 거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홍종수, 영상편집: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