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수수 국회의원 계좌추적…정치권 본격 수사

<8뉴스>

<앵커>

삼화저축은행에 대한 수사는 정관계 로비 의혹 쪽으로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공성진 의원과 임종석 전 의원에 대해 계좌추적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조기호 기자입니다.

삼화저축은행 신삼길 명예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08년 사이에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과 민주당 임종석 전 의원 측에 돈을 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공 의원에겐 여동생을 통해 매달 500만원씩 1억8600만원, 임 전 의원에겐 당시 보좌관을 통해 매달 300만원씩 9400여만원을 줬다는 겁니다.

두 사람은 몰랐거나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결백을 주장합니다.

하지만 검찰은 돈이 두 정치인에게 건너갔을 것으로 보고 계좌추적에 착수했습니다.

계좌추적을 통해 이 돈이 어디로 갔는지는 물론 사용처까지 보겠다는 게 검찰의 의지입니다.

검찰은 또 금품제공 내역과 지급시기가 적힌 삼화저축은행측의 문건도 입수해 분석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공 의원의 여동생과 임 전의원의 보좌관 K 씨에 대해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검찰은 계좌추적이 끝나는대로 공 의원과 임 전 의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두 사람에 대한 계좌추적은 삼화저축은행 로비 의혹과 관련된 정치인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 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박진호, 영상편집: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