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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지역서 '사향노루' 17년 만에 포착

<8뉴스>

<앵커>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천연기념물 '사향노루'가 17년 만에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참 곱고 예쁩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고가의 향료로 인기가 높았던 사향 때문에 밀렵의 표적이 됐던 사향노루.

지난 1994년 밀렵꾼에 사살된 것을 끝으로, 남한에선 자취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 사향노루가 17년 만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강원도 화천군 민통선 지역에 설치한 카메라에 포착된 겁니다.

환경부는 최근 수거한 무인적외선 카메라에 지난 1월1일 새벽, 사향노루가 먹이를 찾는 모습이 선명하게 잡혔다고 밝혔습니다.

짙은 밤색 바탕에 흰색 반점, 목덜미의 흰 색 줄무늬 삐죽 튀어나온 송곳니가 일반 노루와는 구별되는 모양새입니다. 

[최태영/국립환경과학원 박사: 과거에는 DMZ와 같은 인간의 출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곳에서는 다소 확인이 되었지만, 이번에 민통선 지역인 백암산 쪽에서 확인됨으로써 이 일대가 생태학적으로 가치가 굉장히 크다는...]

민통선 지역에서는 이미 멸종위기 1급인 산양과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고라니도 집단 서식하는 등 생태계의 보고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화천군이 이 곳에 케이블카를 설치해 생태관광단지로 개발하려 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섣부른 개발이 귀중한 생태자원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학모, 영상편집: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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