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사회과학원 이사장)의 빈소에는 8일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국내 정·관계와 학계 등 주요 인사들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졌다.
전날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1호에 마련된 빈소에는 이날 오전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김신 백범 김구기념사업회장 등 김 전 총장과 생전 각별했던 인사들이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홍구 전 총리는 김 전 총장에 대해 "해방 후 한국 내에 일제의 영향이 남아 있던 시절 후배들이 우리나라의 독자적 발전 방안을 고민하도록 독려하셨다"며 "학자로서 민족적 긍지를 갖고 매사 주도적으로 나서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강만길 교수는 "김 전 총장은 우리나라 최고의 중국통으로 중국에서도 존경받는 분"이라며 "학문적으로뿐 아니라 국제관계에도 큰 공적을 쌓은 분인데 뒤를 이을 후학이 어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조문객들은 문상을 마치고 김 전 총장이 학계와 한국 사회에 남긴 업적을 이야기하며 고인에 대한 기억을 나눴다.
전날에도 고려대 교수 출신인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현 고려대 명예교수), 2003~2006년 총장을 지낸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김 전 총장의 제자였던 김정배 고려대 재단 이사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빈소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 등 각계 단체와 인사들이 조화를 보내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김 전 총장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4일간 치러진다. 영결식은 오는 10일 오전 8시, 발인은 오전 9시이며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이다.
김 전 총장은 일제 강점기 학병으로 징집됐다 탈출해 광복군에 투신, 독립투쟁에 나섰으며 해방 이후에는 교육자와 학자로서 군사독재에 맞서며 해방 이후 국내 중국학의 문을 열어 '시대의 스승'으로 널리 칭송받은 인물이다.
(서울=연합뉴스)
'참 스승' 김준엽 전 고대총장 빈소 조문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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