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장암 가운데 직장암 환자들은 대부분 항문을 제거하고 배에 인공항문을 달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료수준이 크게 발달하면서 대부분 항문을 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3~4개월 전부터 변이 가늘어지면서 대변을 볼 때마다 피가 섞여 나왔던 70대 남성입니다.
검사결과 직장암 말기로 생명까지 위태로운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오세석 (73세) : (직장암) 말기라고 해서 이제 죽는다고 생각했어요. 집사람과 친구들은 열심히 살았으니까 더 오래 살아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말이 안 나왔죠.]
암을 제거하는 11시간의 대수술을 받았는데요, 암의 크기가 워낙 크고 생긴 위치가 항문 바로 위였기 때문에 암과 함께 항문도 제거 한 뒤 배에 인공항문을 달아야 했습니다.
[오세석 (73세) : 인공항문을 달면 운동복만 입어야 하고 (시선 때문에) 스스로 추하다고 느껴요. 그리고 (항문 주머니를) 자주 비워 줘야 해서 마음 편히 어디 못가요.]
직장암은 항문 입구로부터 15cm, 즉 항문과 결장 사이에 암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요, 항문에서 먼 위치인 상부나 중부 직장암일 경우엔 대부분 항문을 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문에서 5cm 이내로 가까운 곳에 암이 생기는 하부직장암이라면 항문까지 제거하고 배에 인공항문을 만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수술 전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항문을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95%까지 높아졌고 암 재발률도 10%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김준기/가톨릭 의대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교수 :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되면 병기가 낮아지죠. 3기에서 2기 혹은 1기로 떨어지는데 다시 말해서 큰 암이 작은 암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임파선에 갔던 것도 임파선이 항암치료로 해서 치료가 되기 때문에 수술 자체가 쉬울 뿐만 아니라 항문에서 암까지의 길이가 길어나서 항문 괄약근을 보존하는 술기를 적용하기 쉽습니다.]
특히 복부에 서너 개 구멍만 뚫는 복강경이 도입되면서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졌고 빠른 회복과 함께 흉터도 크게남지 않습니다.
[김준기/가톨릭 의대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교수 : 얇은 카메라가 배 속에 들어가서 우리 몸의 병소를 큰 화면에 띄어놓고 수술하기 때문에 그 환부를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꼭 남겨야 되는 조직과 떼야하는 조직을 선명하게 구분해서 수술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국소재발률도 더 줄어들고 생존율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1년 전 하부직장암 3기 진단을 받은 40대 여성입니다.
처음엔 인공항문을 고려해야 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를 꾸준히 받고 다행히 항문을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김 모씨 (43세) : 처음에는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1년쯤 지나고 나니까 지금은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직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최선입니다.
마흔 살 이상이라면 최소 5년에 한 번,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평소 흰쌀밥 보다는 잡곡밥을, 고기보다는 채소나 과일을 즐겨먹고 인스턴트나 튀긴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술은 직장암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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