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저축은행 비리 연루됐다"…여야 '폭로전'

<앵커>

저축은행 사태의 책임을 놓고, 서로  네탓 공방을 벌이던 여야가 이제 폭로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로 상대편이 비리에 연루됐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권성동 의원은 민주당 우제창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우 의원이 자신의 고등학교 후배가 부행장으로 있는 강원저축은행의 금감원 검사를 무마해 준 의혹이 있다며 직권남용으로 검찰에 고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권성동/한나라당 의원  : 강원저축은행의 부행장과 우제창 의원이 중동고등학교 선후배 관계예요. 통화내역 조회해 보면 다 나옵니다.]

우 의원은 의혹이 사실이면 정치를 그만두겠다며 반박했습니다.

[우제창/민주당 의원 :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려고 했다면 상식적으로나 효과적으로나 금감원의 수뇌부에게 의사를 전달하지 굳이 하위직급인 현장 반장에게 연락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부산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은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로비에 여당 부산의원이 개입했다고 한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게 근거를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진복/한나라당 의원 : 만약 이것이 허위 사실이라면 한나라당 부산 출신 의원들 이름으로 박지원 의원님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동생 박지만 EG회장이 삼화저축은행 구명 로비에 연루됐다는 야당의 의혹제기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는 박 회장이 친구 관계일 뿐이라고 해명한 언론 보도를 상기시키며 "본인이 확실하게 말했으니 그걸로 끝난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