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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형 '고발'…금호가 '형제 갈등' 재점화

<앵커>

2년 전 금호아시아나와 금호석유화학으로 나뉘어진 금호가의 형제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 측이 형 박삼구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이 어제(7일) 오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지난 3일과 4일에 이은 3번째 소환입니다.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혐의와 내부 정보 이용 혐의 등에 대해 7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박 회장은 계열사, 협력사와 거래하면서 거래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금호산업 주식을 팔아 100억 원대의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3차례 소환을 통해 관련 혐의를 충분히 조사했고, 박 회장도 일부 혐의를 시인했다며 추가 소환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의 고강도 수사 속에 비자금 조성이 금호아시아나와 관련이 있다고 발언했던 박찬구 회장 측은 결국, 형인 박삼구 회장을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어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사실상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혐의가 박삼구 회장 측에 있다는 주장입니다.

지난 2009년 경영권을 둘러싼 이른바 금호 가의 '형제의 난'이 이번 검찰 수사를 계기로 법정 다툼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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