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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생일에 관저 폭격 "죽을때까지 싸울 것"

<앵커>

어제(7일)가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생일이었는데, 나토 군이 카다피의 관저에 작심한 듯 또 맹폭격을 퍼부었습니다. 카다피는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다피의 69번째 생일인 어제 트리폴리의 카다피 관저 주변엔 온종일 지축을 흔드는 폭발음이 이어졌습니다.

나토 전투기들은 이례적으로 낮 시간에 낮은 고도로 비행하면서 30여 차례에 걸쳐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아직 피해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목격자들은 관저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올랐으며 구급차가 달리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전했습니다.

공습 직후 카다피는 국영 TV 육성 연설을 통해 죽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다피/리비아 국가원수 :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에겐 살든지, 죽든지 리비아에 남는 한가지 선택만 있을 뿐입니다.]

카다피는 지난달 11일 이후 한 달 가까이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부상설이 제기돼 왔습니다.

나토는 그동안 카다피의 관저를 여러차례 폭격했으며 지난 4월 말에는 카다피의 아들과 손자 3명이 폭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만푸르 리비아 노동장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망명을 발표했다고 현지 리비아 대표부가 밝혔습니다.

앞서 이달 초에는 가넴 석유장관이 또 3월 말에는 전현직 외무장관이 차례로 이탈하는 등 측근 인사들의 망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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