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외설사진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앤서니 위너(민주·뉴욕) 하원의원의 지난 6일 '사죄 기자회견'에는 아내인 휴마 애버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위너 의원은 회견에서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도 나를 사랑한다"면서 "이번 일로 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전례로 미뤄 이들의 미래는 불확실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WP)는 7일 과거 성추문에 휩싸였던 미 정치인들이 언론 앞에 등장할 때 '최대 피해자'인 아내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몇몇 사례를 소개한 뒤 위너 의원 부부는 이들과 다르다고 보도했다.
역시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1992년 CBS의 '60분(60 Minutes)'에 출연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대선 기간에 나이크클럽 가수인 제니퍼 플라워스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폭로돼 곤경에 처했던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TV에 출연해 당당하게 "나는 남편을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말했고, 결국 '퍼스트 레이디'의 자리에 올랐다.
2007년 미 워싱턴 정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DC 마담' 매춘명단에 올랐던 데이비드 비터 상원의원의 부인도 기자회견장에서 "나는 웬디 비터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해 '면죄부'를 줬고, 엘리엇 스피처 전 뉴욕주 주지사가 '매춘 고백'을 할 때도 부인 실다 스피처가 자리를 함께 했다.
그러나 공금으로 연인과 밀월 여행을 해 논란이 됐던 마크 샌퍼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최근 불륜관계를 은폐하기 위해 정치자금을 전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의 경우 부인들이 남편과 함께 언론 앞에 서는 것을 '거부'한 경우다.
WP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보좌관이었던 위너 의원의 부인 애버딘이 기자회견장에 나왔더라도 남편과의 '좋은 시절'에 대해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어떤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미 '추문 정치인' 아내는 괴로워
WP, 정치인 부인 `남편지키기' 사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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