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미갤러리 대표 "그림값 달라"…삼성가에 소송

<8뉴스>

<앵커>

오리온 그룹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삼성가 안주인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못 받은 그림값이 500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화가 빌럼 데 쿠닝의 1975년작 '무제'입니다.

10년전 소더비 경매 때 낙찰가는 우리 돈 15억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300억원이 넘습니다.

영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이 그린 이 작품은 216억원.

미국의 여성 화가 조안 미첼의 이 작품은 77억원입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가 관장으로 있는 리움미술관이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에게 사들인 그림들입니다.

홍송원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6개월 동안 이 그림들을 포함해 현대 미술 작품 14점을 팔았다고 주장합니다.

그림 값은 781억원. 여러 차례의 독촉에도 불구하고 이 가운데 531억원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홍송원 씨의 주장입니다.

홍송원 대표가 못 받은 그림 값 가운데 50억원을 우선 청구하는 소송을 내자, 리움 미술관측은 "당혹스럽다"면서 "정식으로 소장을 받은 뒤에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로 재벌가와 미술품 거래를 해왔던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는 최근 오리온그룹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수백억원대의 그림 값을 두고 벌어지는 우리나라 최고 재벌 안주인과 유명 그림 거래상의 법적 다툼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진호, 영상편집: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