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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저축은행 '정관계 금괴 로비' 정황 포착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축은행 비리사건이 정·관계를 상대로 한 '황금로비 사건'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이 유력인사들에게 금괴를 선물하며 로비를 벌인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2007년 순도 99.5% 이상의 금괴를 변칙 유통시킨 혐의로, 당시 삼화저축은행 회장인 신삼길 씨에 대해 수사를 벌였습니다.

신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정·관계 유력인사들에게 작은 금괴인 골드바를 선물로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검찰은 신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했지만 금 선물은 대가성이 없다고 판단해 수사를 확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삼화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확산되면서 검찰이 신 회장의 '금 선물 진술'을 다시 검증하고 있습니다.

신 회장이 삼화저축은행의 성장과 퇴출저지를 위해 금을 선물했던 정·관계 유력인사들에게 부당한 청탁을 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우선 지난 2006년을 전후해 여당 의원 A 씨가 강남의 한정식집에서 신 회장을 만나 골드바를 건네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 확인에 착수했습니다.

귀금속 유통업으로 부를 축적한 신 회장은 금괴 부당거래를 통해 세금 수백억원을 불법 환급받은 혐의로 지난해 말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그리고 벌금 150억원의 형이 확정된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진호, 영상편집: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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