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하기가 무섭다."
최근 한달여간의 침묵 모드를 깬 이재오 특임장관이 트위터 활동을 재개한지 일주일만인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심정을 털어놨다.
이 장관은 "친구는 트윗을 접으라고 한다"며 "일부 언론이 너무 왜곡해서 이미지를 나쁘게 한다는 것이다. 갈등의 중심으로 끌어들인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트위터를 하는 이유를 "내 마음의 때도 벗기고 미움도 덜어내고 오만과 우월감이 배어있는지 반성해보고 나라의 앞날과 국민의 고통의 깊이도 헤아려보고 지난 시절도 가끔 돌아보고"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이 장관이 트위터에 잇따라 올린 글을 놓고 정치권 일각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연결시켜 마치 이 장관이 대립각을 세우는 것처럼 해석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민주화 운동 시절 10년간의 감옥 생활 등 '개인사'를 회상하는 본인의 진의가 왜곡돼 전달되는데 따른 억울함과 서운함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사례가 6·3 항쟁 47주년을 맞아 올린 글이다.
이 장관은 트위터에 "1965년 군이 대학을 점령하고 위수령을 내리고 드디어 저는 대학 제적과 함께 수배가 됐다"며 "제 인생의 갈림길"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마침 이날은 '6·3 동지' 이명박 대통령과 '학생운동 탄압의 장본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전 대표가 청와대에서 회동하는 날이었다.
이 장관은 현충일인 6일에도 "1974년 서울 구치소에서 그해 6월 첫 일요일 아내에게 첫 편지를 썼다. 그때 참담했던 생각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감방에서는 자기가 보는 하늘이 세상의 전부인 것 같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처럼 이 장관이 거듭 민주화 운동 시절의 기억을 회상하는 글을 올리자 일각에서 박 전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이 장관은 5번에 걸쳐 10년간 감옥 생활을 했는데 이중 박정희 정권에서 투옥된 것만 3번이다.
하지만 이 장관 측은 "지극히 장관의 개인적인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며 박 전 대표와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한 측근은 "트위터는 장관이 1만명이 넘는 팔로워와 대화를 하는 수단인데 말 하나하나를 이렇게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며 "트윗하기 무섭다는 것은 그런 심경을 표현하기 위해 쓴 글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오 "트윗하기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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