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겹살, 자장면..이건 식당서 사 먹더라도 정말 서민형 외식 메뉴입니다. 이 물가가 오르면 서민들은 겁 납니다. 정말 집 밥만 먹어야 됩니다.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음식점들이 몰려 있는 서울 명동 골목.
식당 앞에 내건 대형 가격표엔 메뉴에 관계없이 금액이 대부분 덧씌워져 있습니다.
최근에 급하게 가격을 올렸다는 얘기입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조사한 지난 달 외식 물가를 보면 삼겹살이 지난해 5월보다 14.5%나 뛰었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 4.1%의 3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돼지갈비도 14.3%나 올랐고 냉면 8.9%, 설렁탕은 8.8% 올랐습니다.
자장면과 짬뽕도 8% 이상 뛰었습니다.
면류의 주재료인 밀 수입가격이 지난 4월 80% 가까이 오르는 등 올들어 계속 고공비행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순종/중국음식점 주인: 옛날에는 점심시간에도 서너분 오시면 탕수육이나 이런 요리도 시켜 먹는데 요즘은 거의 식사 위주.]
한 곳이 올리면 주변 음식점들이 따라 올리고, 한 번 오르면 좀처럼 내리지 않는 외식비, 가족 나들이 조차 부담스러워 주저하는게 요즘 서민 가계의 현주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