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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견에게 안락한 노후를!…미국서 입양 열풍

<8뉴스>

<앵커>

전장에서 군인들 몫 이상으로 생사를 넘나들며서 활약해온 노견들에게 안락한 노후를 찾아주자는 운동이 미국에서 벌어졌습니다. 예우가 퇴역군인 못지 않습니다.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12살배기 쉬바가 아이들과 공놀이를 하며 뛰놉니다.

[공 가져와!  놔!]

언뜻 평범한 세퍼드지만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라크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폭발물 탐지견으로 활약해온 군견입니다.

[군견 쉬바 입양인: 처음 왔을 때에는 집안에 있는 동물 인형을 다 찾아내서 물어 뜯곤 했습니다.]

쉬바처럼 노쇠하거나 전투 중 부상으로 인해 퇴역하는 미군소속 군견은 매년 3백 마리가 넘습니다.

이 군견의 잔여 수명은 1, 2년 정도에 불과합니다.

과거 같으면 이런 퇴역 군견을 모두 안락사시켰지만 지금은 일반인에게 분양해 새 보금자리를 찾아주고 있습니다.

전쟁터에서 수많은 생명을 구해준 군견에게 노년에나마 안락한 삶을 되돌려주자는 배려에서입니다.

[군견 입양인: 10년을 군 복무했으니 남은 수명이 몇 년이든 우리 가족으로서 편안히 살게 해주려고 합니다.]

입양 희망자는 항공료 3천 달러를 부담해야 하지만, 지난해 338마리가 입양됐고, 올해엔 신청자가 넘쳐 4백 명 넘게 대기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전사한 군견들을 기리는 위령탑이나 기념비까지 세워주는 등, 퇴역 군인 못지 않은 예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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