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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이 두려워요!"…삼겹살·자장면값 '껑충'

<8뉴스>

<앵커>

연휴에 가족끼리 외식하시고 나서 지갑이 훌쩍 가벼워졌다는 기분 안드셨습니까? 한국은행이 조사한 지난달 외식물가를 보면 삼겹살 값이 일년전보다 14.5%나 뛰었습니다.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3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돼지갈비도 비슷한 폭으로 올랐고 냉면, 설렁탕, 짬뽕, 자장면 전부 8%대 이상으로 뛰었습니다. 그렇다고 굶을 수도 없고 물가 시름에 배만 더 고파질 것 같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음식점들이 몰려 있는 서울 명동 골목.

식당 앞에 내건 대형 가격표엔 메뉴에 관계없이 금액이 대부분 덧씌워져 있습니다.

최근에 급하게 가격을 올렸다는 얘기입니다.

가격인상을 서둔 곳은 아무래도 삼겹살과 돈가스 등 돼지고기를 쓰는 식당들.

[박승균/곱창 전문 음식점 주인: 저희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장사하기 때문에 20~30%밖에 못올렸어요. 그런데 큰 장사 하시는 분들은 40~50%씩 올렸어요.]

서민들이 많이 찾는 중국 음식도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자장면 6천 원, 짬뽕은 7천 원을 받는 곳이 늘었고 탕수육도 지난해보다 평균 11.4% 올랐습니다.

면류의 주재료인 밀 수입가격이 지난 4월 80% 가까이 오르는 등 올들어 계속 고공비행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정훈/서울 창동: 주말에 이제 가족들하고 가끔씩 자장면이나 이런거 사먹으러 오면 한 10% 정도는 오른 것 같아요.]

달갑지 않기는 식당 주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순종/중국음식점 주인: 옛날에는 점심시간에도 3, 4명 오시면 탕수육이나 이런 요리도 시켜 먹는데 요즘은 거의 식사 위주로만.]

한 곳이 올리면 주변 음식점들이 따라 올리고, 한 번 오르면 좀처럼 내리지 않는 외식비,

가족 나들이 조차 부담스러워 주저하는게 요즘 서민 가계의 현주소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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