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현충일이면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 오늘(6일)도 여전했습니다. 태극기의 수모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정부 산하기관인 근로복지공단입니다.
현충일이어서 태극기를 한 폭만큼 내린 조기를 달아야 하지만 평소처럼 내걸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건물 관리인: (조기를 다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네, 그렇죠. 조금 내렸어야 하는 건데… 생각을 못했네요.]
오후 3시 반이 다 돼서야 부랴부랴 기를 내려 조기로 만듭니다.
학생들에게 조기를 걸라고 교육했을 일부 초등학교에도 조기가 게양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평생학습관의 태극기는 건물이 수리중이란 걸 감안해도 보기에 안쓰러울 정도입니다.
관리를 하지 않아 시커멓게 때가 탄 것도 모자라 너덜너덜 해지기까지 했습니다.
아파트 단지는 국기 다는 일이 남 일이 된 지 오래됐습니다.
수백 세대 중에서 조기를 단 집은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아파트 주민: 10시에 묵념하는 것까지는 했는데 (국기) 꽂는 건 귀찮아서 안하게 됐어요.]
현충일을 단순히 노는 날로만 생각하는 건 아닌 지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영상취재: 김명구, 이원식, 영상편집: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