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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통위반 단속 강화…그러나 적발되면

<8뉴스>

<앵커>

중국이 최근 교통질서 선진국을 만들기 위해 교통 법규 위반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적발된 위반자들, 면허증 제시가 아니라 휴대전화부터 집어듭니다. 왜 그럴까요?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안후이성 펑부시의 한 주유소입니다.

교통 법규를 129차례나 위반한 공무원 차량이, 이번엔 단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적발된 공무원들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안되겠다는 듯 누군가에게 전화를 겁니다.

[교통법규 위반자: (네가)한번 와줘야겠다. 경찰이 못 가게 하고 있거든. 여기 주유소 근처다.]

중국인들이 사회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꽌시, 즉 대인관계를 이용해 처벌을 면해보려는 겁니다.

일단 위반 사실을 잡아뗀 뒤 도움을 청한다.

단속에 걸린 운전자들의 행동요령인 듯 합니다.

권세를 등에 업은 일부 위반자는 그릇된 특권 의식을 드러내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교통경찰: 어느 지도자 부인인지 몰라도 이러시면 안됩니다.]

[교통법규 위반자: 지금 시위원회 지도자, 산둥성 지도자를 마중가야 하거든. 어떡할래?]

중국 지도부가 법치를 강조하고 있지만 사회 곳곳에선 꽌시를 앞세운 인치의 관행이 여전합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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