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청소년 95% "매일 욕설…친구·인터넷 통해 배워"

<앵커>

요즘 청소년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욕이 섞여 있어서인데요, 욕설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학생은 5%밖에 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가운데 욕을 하지 않는 학생은 20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서울·전남·충남 지역의 초·중·고교생 1,26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욕설을 전혀 쓰지 않는다'는 응답은 68명으로 전체의 5.4%에 그쳤습니다.

반면 매일 한 번 이상 욕설을 한다는 응답은 925명으로 73.4%나 됐습니다.

대부분 초등학교 때 친구와 인터넷을 통해 욕설을 배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생들은 습관적으로, 남들이 쓰니까 등을 욕설을 하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교사와 학생 사이의 언어폭력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응답자의 40%는 교사에게 욕설을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고, 교사를 과목 이름 등이 아닌 '선생님'이라고 부른다는 비율은 상급학교로 갈수록 감소해 고등학생의 경우 6.1%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욕설이 이미 학생들의 일상적 언어이자 문화로 자리잡았다며, 특히 초등학교의 바른 언어 교육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