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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 대통령 사우디로 출국…독재정권 막 내리나

<앵커>

반정부 부족의 공격으로 다친 예멘 살레 대통령이 치료차 사우디 아라비아로 떠났습니다. 야권과 시위대는 사실상 퇴진 수순으로 보고 환호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살레 대통령의 출국 소식에 수도 사나를 비롯한 예멘 주요 도시들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은 폭죽을 터뜨리고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습니다.

야권과 시위대는 살레의 퇴진을 기정사실화 하며 조기 대선을 요구했습니다.

[알 꾸르쉬/시민단체 대변인 : 모든 정파는 잠정 대통령 선거 위원회에 참여해 차기 정부 구성에 착수해야 합니다.]

어제(5일) 사우디 아라비아에 도착한 살레 대통령은 반정부 부족의 포탄 공격으로 다친 가슴과 목 부위에 두 차례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집권당 측은 살레 대통령이 치료를 마치는 대로 며칠 안에 예멘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우디에 가족 대부분과 측근들이 대거 동행한 점으로 미뤄 결국 망명을 선택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하디 부통령은 지난 2주 동안 정부군과 내전을 벌여 온 최대 부족과 잠정 휴전에 합의하며 혼란 수습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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