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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독재 붕괴?…살레 대통령, 예멘 떠났다

<8뉴스>

<앵커>

로켓 공격을 받은 예멘의 살레 대통령이 부상 치료차 사우디 아라비아로 출국했습니다. 사실상 도피로 보여서 33년 독재의 종말이 가까워 온 듯합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정부 부족의 로켓 공격으로 다친 살레 대통령이 치료차 사우디 아라비아에 도착했다고 사우디 왕실이 밝혔습니다.

특히 가족 대부분과 총리, 국회의장 등 측근들도 대거 동행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망명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심장 아래에 7.6cm 크기의 포탄 파편을 맞았으며, 가슴과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넉 달째 반정부 시위에 나선 시민들은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수도 사나 광장에 모여 시민혁명의 성공을 자축했습니다.

[아말 살라/사나 시민 :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쁩니다. 시민의 힘으로 독재를 끝냈습니다.]

[알 꾸리쉬/시민단체 대변인 : 우리는 계속 싸울 겁니다. 혁명의 첫 단계를 성공했을 뿐입니다.]

살레 대통령이 33년째 장기집권해 온 예멘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최대 부족과 정부군 사이의 내전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수백 명이 사망했습니다.

하디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가운데, 살레의 후계자로 꼽혀 온 아들 아흐메드가 예멘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야권과 권력투쟁을 둘러싼 극심한 혼란이 우려됩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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