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첫번째 휴일인 5일 전국적으로 초여름 날씨를 보인 가운데 바닷가와 산간 계곡에는 무더위를 피하려는 행락객들로 온종일 북적거렸다.
예년보다 한달 일찍 문을 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경우 이날 30여만명의 나들이객들이 몰려와 초여름 더위를 식혔으며 지난 1일 개장한 광안리와 송도해수욕장도 수영을 하거나 해변에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로 붐볐다.
해운대에서는 모래축제 사흘째를 맞아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 씨름왕 선발대회 등 다양한 모래체험행사와 볼거리가 펼쳐졌고, 백사장에 마련된 부산국제무용제 특설무대에서는 국내외 유명 무용팀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화려한 율동을 선보였다.
국내 최대 워터파크인 용인 캐리비안베이에는 1만2천여명이 몰려 인공파도와 워터봅슬레이 등 물놀이를 즐겼으며 에버랜드에도 5만3천여명이 입장해 페스티벌 차량이 쏘아대는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혔다.
거제 몽돌해수욕장 등 경남의 해수욕장은 아직 개장하지 않았지만 때 이른 무더위를 식히려는 인파가 몰려 일대 도로가 정체를 빚었다.
한려수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영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무려 3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겨우 케이블카에 탑승할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울산시 북구 강동 몽돌해변과 동구 주전 해변, 울주군 간절곶 해변 등에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푸른 바다를 보며 더위를 식히려는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포대 등 강원 동해안 해변에는 때이른 피서객들이 찾아와 백사장을 거닐거나 물속에 뛰어들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3시 각 지역별 기온은 밀양 31도, 합천 30.4도, 대구.광주 30도, 영천 29.8도, 남원 29.7도, 강릉 27.7도, 부산 26.7도, 서울 25도 등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황금 연휴를 맞아 지역 별로 축제와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강릉시 남대천 일대에서는 지난 2일 개막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가 4일째 이어진 가운데 관노가면극 경연에 참가한 초.중.고.대학.일반 전수단체의 거리 퍼레이드와 조전제, 중국 스촨성예술단 공연, 베트남 렌동굿, 관노가면극보존회 공연 등이 펼쳐졌다.
태백산도립공원에서는 울긋불긋 자태를 뽐내며 절정을 이룬 철쭉길 사이로 등반대회와 산악자전거 대회가 열렸다.
전북지역에서는 무주 반딧불 축제와 전주 단오제가 열려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부모를 따라온 아이들은 반딧불의 생태 체험장과 곤충 전시회장을 돌며 반딧불과 곤충 관찰에 여념이 없었으며, 인형극과 뮤지컬도 관람하며 신나는 하루를 보냈다.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객 덕분에 무주리조트 객실이 동나는 등 무주군 일대 숙박업소가 반짝 특수를 누렸다.
경북 경산시 자인면 계정숲에서는 경산의 대표 민속행사인 제36회 경산자인단오제가 열려 풍물놀이와 북청사자놀음, 씨름대회, 자인단오굿, 마당극 등의 다채로운 민속놀이와 공연이 선을 보였다.
충남 서천군에서 열린 제22회 한산모시문화제에서는 이영희 패션 디자이너의 한산모시 패션쇼를 비롯해 연극 '건지산 노인', '저산팔읍 길쌈놀이', 먹거리 장터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단오를 앞두고 전남 영광군 법성포 숲쟁이 공원과 법성포 뉴타운에서는 400년 전통의 법성포 단오제와 굴비축제가 열려 창포 머리감기, 굴비 엮기, 모싯잎 송편 만들기, 굴비요리 경연대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렸다.
울산대공원 장미원에서는 세계 각국의 장미 110만 송이(울산 인구 수)를 보려는 시민이 몰리면서 울산대공원과 연결된 남부순환도로에 차량이 크게 붐볐다.
제주에는 이날 6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려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성산일출봉, 만장굴, 생각하는 정원 등 주요 관광지를 돌아봤으며 철쭉꽃이 활짝 핀 한라산에는 7천300여명의 등반객이 찾았다.
인천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는 행락객 2천여명이 몰려 서해의 정취를 만끽했고, 인천대공원에도 가족단위 나들이객 1만여명이 입장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도심을 탈출하려는 행락객들이 몰리면서 수도권 주변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이날 아침부터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이날 각각 강릉과 양양 방면으로 지정체 현상을 보여 차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전국 벌써 초여름…바닷가·산간계곡 '북적'
해운대 30여만명 등 각지 해수욕장 때이른 피서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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