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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중수부 폐지 합의'…검찰, 강력 '반발'

<8뉴스>

<앵커>

여야가 대검 중수부 폐지에 합의하자 검찰이 한때 저축은행 수사 중단 움직임까지 보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수부는 어젯(3일)밤 개점 휴업이었습니다.

우병우 수사 기획관을 비롯한 수사 검사들은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저축은행 수사가 한창인 상황에서 여야가 중수부를 폐지하기로 합의한 것은 수사를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정치권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수사를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검찰 고위 관계자는 중수부 폐지 합의가 수사 방해나 다름 없지만 이런 때일수록 검찰 본연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측근이 삼화저축은행측에서 1억 원 가량을 받은 사실을 시인한 임종석 전 민주당 의원과 친동생이 1억 8천여만 원을 받은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정치권을 정조준해 수사 강도를 높이겠다는 뜻입니다.

정치권은 검찰의 반발에 대해 "중수부 폐지안은 저축은행 수사 이전부터 논의돼 온 것으로 여야의 합의를 수사 방해로 모는 건 과잉대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행정 조직에 불과한 검찰이 국회의 입법권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도 온당치 못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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