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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돌린 기술로 특허까지…이직 직원 4명 입건

<8뉴스>

<앵커>

자기가 다니던 회사의 기술정보를 빼내서 중국업체에 넘긴 뒤 유사제품까지 생산한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자기 주머니만 불리면 그만이라는 사람들, 어쩌면 좋을까요.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전력 소비를 줄여주는 장비를 만드는 중소업체입니다.

법인설립 이후 꾸준히 매출과 순이익이 늘어나던 이 회사는 지난해 갑자기 순이익이 90퍼센트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 회사의 제품과 유사한 제품이 국내외에 유통되면서 해외 주문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김은국/피해업체 대표: 해외에서 우리와 비슷한 게 나타났다는 정보를 저희가 듣게 되고, 저희와 줄곧 거래했던 주 기업체에서는 연락이 끊긴지가 꽤 됐습니다.]

유사제품을 생산한 사람은 지난해 5월까지 이 회사의 부사장이었던 A씨 등 전직 직원 4명입니다

이들은 기술을 빼내오면 새로 설립하는 회사의 지분을 주겠다는 중국업체 바이어의 꼬임에 넘어가, 설계도 등 핵심기술을 가지고 중국업체의 한국내 자회사로 이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제조기술을 자신들 것으로 둔갑시키려고 특허 출원을 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정길환/서울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팀장: 업체가 특허를 출원했음에도 불구하고, 피의 업체가 이름만 살짝 바꿔서 다시 특허 출원을 했습니다. 발각되기 전까지는 별다른 제재 조치가 없기 때문에 이를 악용한 것 갈습니다.]

경찰은 이번 기술 유출로 국내 중소기업이 입은 피해는 800억원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임우식, 영상편집: 임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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