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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박테리아 '치명적 변종'…미국서도 발병

<8뉴스>

<앵커>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의 정체는 치명적인 변종 박테리아로 밝혀졌습니다. 대서양 건너서 미국에서도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는 장출혈성 대장균이 서로 다른 두 가지 박테리아가 변종을 일으킨 완전히 새로운 병원체라고 밝혔습니다. 

[가드 프랑켈/영 분자생물학 교수: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아주 새로운 병원체입니다. 굉장히 치명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유전자 염기 서열을 판독한 결과, 변종 박테리아는 항생제도 듣지 않는 '슈퍼 독성'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독소를 많이 만들어내 인체에 더 치명적인 데다 발병 범위도 넓습니다.

지금까지 독일에서 17명, 스웨덴에서 1명이 숨졌습니다.

최소 1600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470명은 합병증으로 신장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됐습니다.

미국에서도 독일을 여행한 사람 3명이 감염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산 채소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유통 중인 채소도 수거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소비자: 유럽산 채소 수입을 금지한거요? 그거 정말 잘한 결정이죠!]

영국과 덴마크에서 생산되는 우유에서도 항생제가 듣지 않는 또 다른 슈퍼 박테리아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두 가지 박테리아 모두 감염 원인과 전염 경로가 오리무중이어서 유럽발 슈퍼 박테리아 공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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