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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화 가득 실은 침몰선이 진짜 보물선?

<8뉴스>

<앵커>

군산 앞바다에서 1945년에 침몰한 것으로 보이는 화물선이 발견됐습니다. 중국 주화가 한가득 쏟아져 나온 데다, 금괴가 실렸다는 주장도 있어서 이게 혹시 보물선 아닐까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장 줌인,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군산항에서 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선유도 인근 해역입니다.

해저로 들어가자 부서진 선박 구조물이 나타납니다.

근처에는 동그란 주화가 여기 저기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바닥에 흡입기를 들이대자 진흙과 주화가 한꺼번에 빨려들어갑니다. 

이렇게 한 민간 탐사업체가 지난달 해저에서 건져낸 주화는 모두 3톤.

수량은 100만개로 추정됩니다.

주화에는 중국 국민당 정부나 홍콩 표시가 돼 있고, 함께 수거한 상자에는 니켈 화폐, 1945년이란 일본어가 쓰여 있습니다.

탐사업체 측은 이 주화가 1945년 7월, 금괴를 싣고 일본으로 퇴각하다 침몰한 선박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편도영/해저 탐사업체 대표: 일단 중국 상해에서 금을 21톤 실었다고 하고 있고요. 또 한국에서 7톤 도합 28톤. 그 당시 조선총독부의 3년 예산치가 실려져 있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전해져 온 일제시대 보물선을 발견했다는 주장입니다.

해방 직전 인근 섬에서 침몰 과정을 지켜본 목격자도 나왔습니다.

[박만기/1945년 침몰선 목격(88살): 서해 쪽에서 (미군) 비행기가 오다가 그냥 (배를) 쏴버리더니 한 방에 맞아 버렸거든.]

탐사 업체측은 금괴가 선수 근처에 쏠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탐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탐사업체는 이달 중순까지 침몰선 화물칸의 흙을 대부분 걷어내 금은 보화의 존재 여부를 최종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침몰선에서 금괴가 나올지 여부는 아직은 불확실합니다.

국내는 물론 일본 문헌 어디에도 침몰선에 금괴가 실렸다는 기록은 없기 때문입니다.

1990년대부터 서해에서 이뤄진 대부분의 보물선 탐사는 대부분 실패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량의 주화가 나오면서 보물선 발굴이 현실화 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괴가 나올 경우 탐사업체는 관련 법령에 따라 20%를 국가에 귀속하고 나머지를 소유할 수 있게 됩니다.

(영상취재: 김태훈, 영상편집: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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