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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옆서 자던 여환자 몸에서 '마취제' 검출

<8뉴스>

<앵커>

한 마취과 의사가 입원 중인 여자환자 옆에서 잠을 자다 간호사에게 발각됐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자고 있던 환자의 몸에선 마약으로 불리는 전신마취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JTV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9일 새벽, 전주의 한 대형 병원입니다.

한 의사가 병실로 들어가더니 얼마 후, 간호사에 이끌려 서둘러 병실을 빠져나옵니다.

마취과 의사인 이 모 씨는 이날 20대 여자환자와 한 침대에서 잠을 자다 간호사에게 적발됐습니다.

[병원 직원: 일단 남녀가 누워있으니까, 불안하니까. 원스톱센터 있잖아요. 경찰도 상주하고 있고, 거기로 보낸거죠.]

침대 옆에선 주사기와 약물병이 발견됐고, 환자의 몸에서는 전신마취에 사용되는 케타민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된 케타민은 강력한 진통효과를 갖고 있어 신종 마약으로 불립니다.

경찰은 이 의사가 환자에게 약물을 주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해당 의사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피해자의 몸에서는 성폭행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병실에서 나온 주사기와 약물병을 의사에게 돌려줬다는 간호사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약물병 유출 경위와 성범죄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해당 병원은 이 씨의 업무를 정지시키고, 경찰 조사가 나오는 대로 이 씨를 중징계 할 방침입니다.

(JTV) 하원호 기자

(영상취재: 소재균(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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