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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싫어요"…지구 지정 철회 요구

<8뉴스>

<앵커>

서민들에게 내집 마련의 희망을 주겠다고 시작한 보금자리 주택사업이 여기저기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지구지정을 아예 철회해 달라는 주민들 요구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5차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서울 강동 고덕지구입니다.

바로 건너편에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고덕 주공아파트 대단지가 보입니다.

고덕지구뿐 아니라 강일 3지구와 4지구, 또 바로 옆에는 1차 보금자리지구인 하남미사지구가 있습니다.

세의 80% 수준에 보금자리주택이 3만4000가구나 공급된다는 발표가 나오자, 강동구 재건축 단지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 2월 3.3제곱미터에 3089만원까지 올랐지만, 보금자리 발표 이후 2900만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천병인/고덕 주공 재건축 조합원: 보금자리나 임대주택이 많이 들어오게 되면, 상대적으로 집 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보금자리 폭탄'이라고까지 표현을 합니다.]

강동 고덕지구와 함께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과천 역시 사정은 비슷합니다.

[박형래/과천 지역 공인중개사: 지금 현재도 부동산은 완전히 침체에 빠져 있습니다. 시세의 80~85%에 들어온다고 하면 우리 집 값이 영향을 받죠.]

앞서 보금자리로 지정된 하남 감북지구 주민들이 지난 3월 지정 철회를 위한 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서울 강동구도 보금자리 지구를 철회해 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했습니다.

보상 다툼 등으로 가뜩이나 지지부진한 보금자리주택 사업이 지역주민들의 반발이라는 또 다른 암초에 부닥쳐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대영, 영상편집: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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