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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근무하는 주유소 노린 절도범 '덜미'

<8뉴스>

<앵커>

직원 혼자 근무하는 주유소만 골라 털어온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비스 불만을 항의하는 손님인 척 접근해서 직원의 정신을 빼놓고 유유히 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자가 주유소 직원과 뭔가 심각한 얘기를 합니다.

직원이 다른 차량에 기름을 넣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자 이 남자는 태연하게 현금 보관함에서 돈을 꺼내 사라집니다.

범인은 먼저 "자기 차가 휘발유 차량인데 경유를 잘못 넣어 고장났다"면서 주유소 직원에게 항의했습니다.

놀란 직원이 범인을 사무실로 안내한 뒤 다른 손님을 맞기 위해 자리를 비우면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피해 주유소 직원: 사람의 혼을 빼놓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너무 자연스럽게 연기를 했어요.]

밤에 직원이 혼자 근무하는 곳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범행 시간은 1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범인은 범행 전에 주유소를 미리 방문했기 때문에 돈과 귀중품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서울 시내 주유소 20여곳에서 금품 2000여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로 37살 홍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홍 모 씨/절도 피의자: 예전에 (주유소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서 주유소 사정에 대해 잘 알아서 그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홍씨는 4년 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돈을 훔치다 붙잡혀 징역형을 받고 지난해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취재: 김세경, 영상편집: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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