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축은행 국정감사는 시작도 하기 전에 벌써부터 정치공방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저축은행 진상조사위원장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청와대를 연일 맹비난했습니다.
민주당 당직자에게서 보해저축은행 로비 문서를 건네 받았다는 청와대 주장은 거짓이라는 겁니다.
[박지원/민주당 저축은행 진상조사위원장 : 이게 무슨 애들 가지고 장난하는 겁니까? 떳떳하지 못하고 비겁한 청와대입니다.]
손학규 대표도 잘못은 현 정부가 해 놓고 야당에게 뒤집어 씌우려한다며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는 막가파식 상처내기일 뿐이라고 맞섰습니다.
한나라당도 전면에 나섰습니다.
지난 정권에서 통한 로비가 현 정권에서 통하지 않아 저축은행 사태가 터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오 특임장관도 지난 정부의 법적, 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가세했습니다.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 16명은 국정조사가 정치 공방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 저축은행 특검 법안을 냈습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무력화하지 않는다면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한나라당 지도부는 반대 입장이어서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