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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1000억 투자…돈 날리고 '진실게임'

<8뉴스>

<앵커>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이상한 투자는 또 있습니다.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은 부산저축은행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가 고스란히 날렸는데, 의심스러운 면이 많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TB자산운용 장인환 대표는 지난해 3월 유상증자에 참여해달라는 부산저축은행 김양 부회장의 전화를 받습니다.

장 대표는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에 투자를 권했고, 그 해 6월 말 두 기관은 펀드를 통해 500억원씩 투자했습니다.

연 12.1%의 고배당이 약속됐지만, 통상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장학재단과 학교법인이 1000억원을 5년간 장기투자한 겁니다.

게다가 지난해 6월은 시기적으로 저축은행의 PF 부실이 문제됐던 때입니다.

[포스텍 기금운용팀 관계자: 저축은행에 처음 (투자)하다보니까 염려가 없지 않아 있었지만 장 사장이 적극 권유했고, 안전하다, 안전한 투자처다…]

미묘한 시기에 지극히 이례적인 투자가 이뤄진 배경을 놓고 정치권 로비설 등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과 포스코는 장학재단과 포스텍의 투자는 전적으로 자율 운용되고 있으며 문제가 된 투자 결정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TB 장인환 사장도 부산저축은행의 분식회계에 자신도 속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인환/KTB자산운용 대표: 감독원도, 회계법인도 발견 못하는 분식(회계)을 우리가 발견해서 투자할 수 있는 겁니까?]

졸지에 1000억원을 날린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은 KTB자산운용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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