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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성범죄 '무방비'…허술한 치안 지적

<8뉴스>

<앵커>

여성들에게는 요즘 지하철이 공포철입니다. 성추행에 폭행에 하루하루가 불안합니다. 문제는 치안 부재입니다.

한상우 기자가 실태를 직접 점검했습니다.



<기자>

성추행에 항의하는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는 남성.

성폭행 시도에 반항하는 여성을 마구 때려 전치 10주가 넘는 상해를 입히는 남자.

모두 도심 지하철역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피해 여성들은 주변 사람들은 물론 경찰이나 역무원의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피해여성 가족: 지하철이 운행하는 시간에 안전요원에 역무원까지 있었을 텐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요.]

지하철역의 치안을 책임지고 관리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대부분의 지하철역에는 공익요원을 포함해 5명 안팎의 직원이 근무하는 정도입니다.

모자라는 인력을 보완하기 위해 곳곳에 CCTV를 설치했지만 이 마저도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역무원 1명이 전화 응대에 각종 민원까지 해결하면서 40여개의 화면을 모니터링하고 있어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파악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경찰력도 부족하긴 마찬가지입니다.

23개 역에 있는 지하철 출장소에서 상시로 근무하는 인력은 1개 출장소당 2명뿐입니다.

그마저도 10시가 지나면 1명이 퇴근하기 때문에 범죄 취약 시간인 심야엔 오히려 인력이 줄어들게 됩니다.

지하철 범죄는 최근 3년 동안 계속 증가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성범죄가 절반 가까이 됩니다.

[권민선/경기도 안양시: 성추행이라도 당하면 어디에 전화할지도 모르겠고, 여자로서는 많이 불안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 많죠.]

하루 60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시의 지하철, 이용객 숫자에 걸맞은 범죄예방대책이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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