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마트 통 큰 자전거 알고보니 저급한 미끼상품이었습니다. 싼 게 비지떡인데 그나마 불량이었던 겁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8일 롯데마트에서 접이식 자전거를 구입한 김모씨.
새로 산 자전거를 타고 집을 향해 20분 정도 달리다 크게 넘어졌습니다.
안장은 흔들리고 손잡이에 고정돼야 하는 브레이크 장치는 먹통이 된 겁니다.
[자전거 구입자: 멈춰야 돼서 브레이크를 잡는데 오른쪽 브레이크가 올라가는 거예요. 핸들이 꺾이더라고요.]
타이어도 말썽을 부렸습니다.
[자전거 구입자: 내리막길 쿵쾅하고 가는데 타이어 바람이 팍팍 빠지더라고요, 저는 나가 떨어지고...의자도 그렇고 이제는 무서워서 못 타겠어요.]
가정의달을 앞두고 8만원대 저가 기획상품으로 내놓은 중국산 자전거.
쉽게 조작 가능하고, 휴대할 수도 있다는 영상까지 제작했습니다.
덕분에 미리 준비한 만대가 모두 팔리고 중국 제조사에 추가 주문을 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품질이 엉망인 제품들 때문에 인터넷 게시판에는 소비자들의 원성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마트 관계자: 안전 점검 못한 상태에서 판매돼 이런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사과드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회사 차원에서 적극 관리하겠습니다.]
대형마트가 소비자 안전은 뒷전인 채 판촉 경쟁에만 열을 올리면서 결국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인상만 남기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