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만성폐색성폐질환" 흡연이 원인…'예방책'은

<앵커>

오늘(31일)은 반드시 담배를 끊자는 세계 금연의 날입니다. 폐조직이 파괴돼 숨쉬기조차 힘겨운 '만성 폐색성 폐질환'은 흡연이 주원인인데, 금연밖에는 예방책이 없다고 합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0년 동안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워온 70세 환자입니다.

10년 전부터 기침과 가래가 심해지는가 싶더니, 이제는 숨이 차서 화장실도 갈 수 없게 됐습니다.

[이석준 (70세) : 숨이 금방 끊어질 거 같아요. 켁켁하고 회복되려면 한참 있어야 돼요.]

폐조직이 서서히 파괴되면서 만성적인 기침이나 가래, 급기야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폐색성 폐질환입니다.

흡연이 주원인으로 꼽히는데, 우리나라에서 사망률이 높은 10대 질병 가운데 하나입니다.

45세 이상 성인의 8%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높고 남성이 여성에 비해 3배 정도 많습니다.

문제는 금연과 산소치료 외에는 생존률을 높이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박병훈/연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금연을 했을 경우에도 폐 상태를 예전 상태로 회복 시키는 것은 어렵겠으며 다만 흡연을 지속했을 경우에 비해서 폐 기능 악화 속도를 늦추는 효과는 있겠습니다.]

만성 폐색성 폐질환은 초기 자각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흡연자라면 정기적으로 폐기능검사를 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